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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저축은행, 선제적 건전성 관리를"

14곳 CEO와 첫 간담

윤석헌(왼쪽) 금감원장이 25일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오찬 간담회에서 박재식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에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서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14개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윤 원장이 저축은행 업계 CEO들과 공식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원장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는 상황”이라며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고 정상화가 어려운 부실채권은 신속히 정리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달라”고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2017년 말 4.5%에서 지난해 9월 기준 4.7%로 소폭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 역시 같은 기간 6.1%에서 6.5%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윤 원장은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급격하게 자금을 회수하거나 공급을 줄여서는 곤란하다”며 “서민과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포용금융 확산에 저축은행이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그는 “지역밀착형 금융이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저축은행이 포용금융 확산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 1월에 발표된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들이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되도록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채무재조정 제도, 자영업 컨설팅 등 취약차주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방안도 앞장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이날 저축은행 업계가 제시한 건의사항에 대해 “일부 은행은 이미 지역밀착 경영을 잘하고 있고 혁신적인 부분도 해낼 역량이 있는 만큼 규제도 풀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과거 저축은행 사태의 트라우마도 업계에서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규제 완화도 필요한 부분은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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