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다. 그러나 영업보다 영업 외적 요인이 더 컸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 26% 상승한 13조5,000억원, 3,820억원이었다. 반면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36%, 10% 감소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 외 환손익·지분법손익이 악화됐고, 일회성 법인세 추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판매 증가와 인센티브 감소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미국·인도에서는 신차 모멘텀을 기대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SUV 신차를 연속 투입하고, 인도에서는 9월 신공장이 완공된다.
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도매판매와 소매판매 목표는 각각 4%씩 증가한 292만대, 290만대다. 송 연구원은 “내수 판매는 전년 수준에 그칠 것이지만 미국에서는 신형 텔루라이드, 쏘울의 투입으로 인해 3% 증가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중국은 신형 K3, KX3를 출시해 10% 이상의 판매 증가를 목표하고 있다”며 “기타 시장에서는 인도 공장이 가세하면서 3% 이상의 성장률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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