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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싶은 옷 사진 올리니...AI가 찾아주네

온라인쇼핑 '이미지검색' 급증

롯데닷컴 '스타일추천' 서비스

작년 하반기 30%로 두배 늘어

이베이는 홈퍼니싱 쇼핑AR

상반기 론칭...잡화 등 확대





온라인쇼핑 업계에서 지난 2~3년 전부터 적용됐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미지 검색이 지난해부터 빠르게 이용 건수를 늘리며 주요 고객 유입채널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리서치업체 크리테오의 디지털 마케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1년이면 온라인 쇼핑시장 30% 이상이 이미지·음성채널을 통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2016년 1월 패션상품 ‘스타일추천’으로 이미지 검색을 시작한 롯데닷컴이다. 패션 카테고리에서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15% 정도였던 고객 유입비중은 하반기 2배 가까이 늘어나 30%를 넘겼다.

롯데닷컴의 ‘스타일추천’ 서비스는 고객이 올린 의류상품 이미지를 분석해 유사한 색상·패턴의 비슷한 상품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기반 검색 서비스다. 나아가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자동으로 유사한 스타일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처럼 이미지 검색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고객의 비중이 급증하고, 온라인에 쇼핑 정보와 상품 이미지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객의 쇼핑 피로도를 줄이고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정교하게 추천해주는 기능이 결국 더 많은 고객의 니즈와 부합한다고 예상한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음성검색 서비스를 추가하는 추세다.

권소영 롯데e커머스 검색혁신팀 담당은 “스타일추천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객분들이 좋아하는 스타일과 유사한 상품만 걸러주는 기능 덕분에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11번가와 네이버·인터파크(108790)·무신사 등도 비슷한 방식의 이미지검색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지만, 아직 데이터베이스(DB)가 충분하지 않고 고객들이 익숙해지고 있는 단계라 조금씩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닷컴과 비슷한 시기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11번가는 지난해 7월 ‘이미지검색’ 정식 서비스에 나섰다. 상품의 색·재질·패턴·모양 등을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이미 등록된 가장 유사한 상품으로 추천하는 기능이다. 인터파크도 지난 2017년 11월 이미지 검색 프로그램 ‘쇼핑카메라’ 정식 도입했고, 온라인 패션스토어 무신사는 지난달부터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신사 ‘이미지 검색 서비스’


또 신세계 SSG닷컴은 자체 개발을 통해 지난해 5월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분석 기술을 적용한 ‘쓱렌즈’ 서비스를 론칭했다. SSG닷컴 어플을 켜고 옷·신발·가방 등을 촬영하거나 기존 이미지를 올리면 해당 상품 혹은 유사한 상품 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비슷한 기장·형태·패턴·소재·컬러 등 255개의 라벨도 자동 추천한다. 나아가 음성검색은 이미 2015년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한편 G마켓·옥션·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이미지 검색보다 쇼핑 AR(증강현실)서비스 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르면 4월께 론칭을 목표로 개발하는 것은 홈퍼니싱(집 꾸미기) 부문으로, 향후 패션·잡화 부문에도 확대될 예정이다.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커뮤니케이션팀 이사는 “비주얼서치(Visual Search) 중에서도 고객의 공간·환경에서 어떤 상품이 최적인지 추천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당장 신기한 것보다 고객에 유용하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것부터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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