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적층세라믹콘덴서(MCLL) 사업 부문의 중심축을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중심에서 산업·전장용으로 전환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2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체 MLCC 매출에서 전장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한자릿수 중반에서 올해 두자릿수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에 추진하는 전장용 MLCC 공장 공사 일정을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기는 작년 9월 이사회를 열고 중국 천진 생산법인에 전장용 MLCC 공장을 신축하기 위해 5,700여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아울러 부산사업장도 전장용 MLCC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또 삼성전기는 “올해는 MLCC 사업의 성장의 축을 IT에서 산업·전장용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비(非) IT용 MLCC 매출이 3분의 1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 1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또 매출액은 8조 1,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8조원을 넘겼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