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오후 3시30분 서울 여의도에서 이동걸 회장이 대우조선 민영화 관련 간담회를 열고 결과를 발표 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산은에 대우조선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으며,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상 인수는 확정 단계로, 오후쯤 산은이 입장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대우조선을 비롯한 구조조정 회사에 대해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경우 언제든 매각할 수 있다는 원칙론을 밝힌 바 있으며, 정부와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조선업계 공급과잉을 고려하면 현재의 ‘빅3’보다 ‘빅2’ 체제가 좋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고, 대우조선 인수 후보로는 현대중공업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조선업계는 빅2 체제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매각에 앞서 대우조선을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들어 놓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과의 협상이 성사되면 대우조선은 약 20년 만에 산은의 손을 떠나게 된다. 산은은 IMF 사태로 대우그룹이 붕괴하며 떨어져 나온 대우조선을 2000년부터 자회사로 두고 관리해왔다. 산은은 지난 2008년에도 한화에 대우조선을 매각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한화가 비상경영에 들어가면서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김혜영기자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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