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이 건설사 중에서는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현대건설 역시 우량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흥행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월 말 목표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3년(700억원), 5년(1,000억원), 7년(300억원) 만기로 회사채를 나눠 찍는다.
시장의 수요가 좋으면 1,000억원 증액해 총 3,000억원까지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현대건설의 하도급·자재 대금 결제와 차환에 지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일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다.
저금리 기조에 풍부한 유동성과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도 개선될 전망이라 회사채 흥행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현대건설 본사 신규수주 목표는 19조3,000억원 규모다. 해외는 7조7,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 이라크 철도, 카타르 병원, 싱가포르 매립,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등 일감이 풍부한 편이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4조4,6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 줄어든 1,627억원을 보였다. 이익 감소는 해외 프로젝트에서 800억원 가량의 추가 원가가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매년 한 번 이상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가장 최근 발행은 지난해 1월로 3,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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