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전총국은 지난달 24일 4차 판호(게임 유통 허가권) 발급 리스트를 발표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4차 판호 리스트 안에 중국 게임 대표기업인 텐센트홀딩스와 넷이즈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춘제 연휴 이후 재개되는 판호 리스트에 대형 게임 업체들이 포함되는 것을 확인해야 만큼 ‘제재 해소 국면’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현재 광전총국은 7,000여개가 넘는 게임에 대한 판호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배틀그라운드2’ ‘포트나이트’ 등과 같은 게임의 경우 판호 발급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들린다.
지난해 3·4분기 텐센트홀딩스의 게임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했다.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258억위안(약 4조2,856억원)을 기록했다. PC 게임은 같은 기간 15% 감소했지만 10개 신규 게임과 ‘왕자영요’ 등의 실적 기여로 인해 모바일 게임 매출은 7% 성장했다. 광고 매출액은 지난해 3·4분기보다 47% 증가한 162억위안(약 2조6,9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소셜 사업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위챗의 사용자 수가 10억8,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나고 ‘모멘트’ ‘미니프로그램’ 등의 서비스 호조로 지난해 3·4분기보다 61% 성장했다. 기타 사업 부분 역시 모바일 결제 거래량 증가 및 클라우드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게임 분야를 제외하고 다른 사업 분야에서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판호를 기다리고 있는 7게임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게임은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2’이다. 이들은 지난해 글로벌 부분유로화(Free-to-play) 및 유료 게임에서 매출 기준으로 각각 1위를 차지한 초대형 게임으로 텐센트홀딩스가 게임 배급을 맡을 예정이다. 게임과 관련된 규제 우려는 일단락된 상황이나 판호에 대한 수혜는 관련 부서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 1위 게임사 넥슨의 유력한 인수 후보여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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