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인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M 시리즈가 판매 개시 3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M 시리즈를 필두로 중국 샤오미에 뺏긴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을 계획이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마존 인도 사이트와 삼성닷컴에서 5일(현지시간)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M10·M20 1차 판매분이 3분 만에 매진됐다.
삼성전자는 “수백만명의 고객들이 갤럭시 M10·M20을 구매하기 위해 아마존과 삼성닷컴에 로그인했다”라며 “전례 없는 반응에 기쁘고 고객들의 지지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갤럭시 M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인도 등 신흥시장 맞춤형으로 내놓은 스마트폰이다. 갤럭시 최초로 ‘노치 디자인’이 적용됐다. 갤럭시 M20의 경우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1,300만·5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도 플래그십폰인 갤럭시 노트9보다 많은 5,000mAh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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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의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제품 가격은 10만원대로 책정했다. 갤럭시 M10은 7,990~8,990루피(약 12만 6,000원~14만 2,000원)이며 갤럭시 M20은 1만 990~1만 2,990루피(약 17만 3,000원~20만 5,000원)이다.
삼성전자는 7일 인도에서 갤럭시 M 시리즈의 2차 판매에 돌입한다. 이달 중엔 인도네시아와 UAE, 러시아 등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M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가 다시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에서 줄곧 1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지난해 점유율은 24%로 샤오미(28%)에 4%포인트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시장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는 것과 반대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각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앞다투어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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