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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文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발맞춘 거래소, 수소차 기업 찾기 분주

거래소, 올해 상장 유치 대상 기업에 '수소차' 포함

文정부 수소 경제 로드맵 영향 받은 듯

충전 인프라·부품사 주목…증시 입성 유도할 듯





정부가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관련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자본 시장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국거래소도 이에 발맞춰 수소차 관련 기업 찾기에 나섰다.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가 나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투자 시장의 관심을 받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4차 산업혁명 산업을 올해 주요 상장 유치 대상 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작업을 준비 중이다. 거래소가 선정한 4차 산업혁명 산업 중엔 전기차와 수소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차 산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거래소는 관련 산업에 진출한 비상장 기업을 파악하는 등 상장 유치 작업을 본격화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가 충전 인프라 관련 업체와 부품사 등 수소차 관련 기업을 최근 전수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의 행보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소차 보급 정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혁신성장의 첫 정책으로 수소차·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하는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차 보급량을 2022년까지 8만대로 늘리고 2040년까지 1,200곳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운영 보조금을 신설하는 등 수소차 관련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에너지 효율, 주행 성능 등 상품성에서 뒤처져 있어 상용화의 벽이 높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으로 연구개발은 활발히 이뤄지지 못했다. 산업 초기 단계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기업에게 정부와 거래소의 이 같은 움직임이 희소식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에서도 수소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수소차 테마의 선두에 선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대표주’로 재조명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수소전기차 장기 로드맵을 발표하며 8조원 가량의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수소에너지와 관련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으로 취임하고 수소 기술 주도권에 대한 선점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005380)의 협력 업체도 수혜를 보고 있다. 수소차의 열관리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한온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현대차에 공급하는 수소차 부품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난 연말부터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소차 충전소 업체로는 전국 수소차 충전소 14곳 가운데 9곳을 보유하고 있는 이엠코리아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수소차와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비상장사의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차 밸류 체인 관련 업체 JNTG(제이엔티지), 동희산업, 영도산업과 수소충전소 기술을 보유한 린데코리아 등은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대표 기업으로 거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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