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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경제연구기관장들에 “부정적 측면만 강조하면 경제심리 위축”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미래홀에서 열린 ‘스마트의료기기산업 진흥재단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국책·민간 경제연구소 수장들을 만나 “정부도 제조업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지만 지나치게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해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용과 투자 지표에 이어 최근 수출까지 부진해지자 정부가 경기를 내다보는 경제연구기관장들에게 직접 긍정적인 측면을 봐달라고 읍소한 것이다.

성 장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 경제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최근의 어려운 수출 상황은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국제 유가 하락 등 대외요인이 작용한 측면이 크지만 그간 제조업이 양적 성장에 치중해 상대적으로 질적 고도화에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는 최근 주력산업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을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3개 국책 경제연구기관장과 현대경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포스코경영연구원, SK경영경제연구소 등 5개 민간경제연구소의 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이달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마련하고, 이달 중순에는 민간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일괄 지원하는 민관 합동 투자지원단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4월에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며, 광주형 일자리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상생형 일자리 지원시스템’도 준비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민관이 역량을 결집해 산업의 질적 고도화와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제조업 활력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미·중 통상 분쟁의 장기화 등 대외경제 리스크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제품 포트폴리오의 고부가가치화 방안 등을 제안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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