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은 설 명절 전 르노삼성 임직원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높은 성과를 이뤘지만 (현재처럼) 파업이 지속되면 공장 가동시간이 줄고 쌓아온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과 로그 후속 차량에 대한 논의를 벌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모저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지속 가능성과 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산 경쟁력이 확보돼야 한다”며 “이런 사실을 모두가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사측과 기본급 인상(10만667원)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동안 28차례(104시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르노는 현재 동맹인 일본 닛산과 경영권을 둘러싸고 내부 싸움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의 파업이 본사의 사업 재조정에 빌미를 줘 신규 생산 물량을 일본 등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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