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익을 올리고 싶지만 주가연계증권(ELS)의 녹인이 두렵다면 ELS 10여개에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삼성 ELS 인덱스 펀드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ELS에 분산투자하도록 출시된 상품이다. 이 펀드는 홍콩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3개 ELS를 편입한다. 만기 3년, 상환조건은 6개월마다 95%, 95%, 90%, 90%, 85%, 60%의 스텝다운형 조건이며 녹인 조건을 없애 안전성을 높였다.
ELS 투자는 가격이 하락했을 때 사고 적정한 가격이 됐을 때 팔고 싶어도 정해진 환매 시점까지 기다려야 하는 반면 이 펀드는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매번 수수료를 지불하고 투자를 반복해야 하는 점과 가입절차, 상품 재선택 등 ELS의 번거로움도 최소화했다.
최대 장점은 공모형, 개방형, 반영구적으로 운용된다는 점이다. 각각의 13개 ELS 조기상환일을 2주 간격으로 설계해 순차적으로 상환조건이 충족되면 새로운 ELS를 편입해 계속 운용한다. 매일 기준가가 산출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투자자는 투자와 환매 시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입 후 1개월이 지나면 별도 환매수수료 없이 환매가 가능해 상환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 최장 3년까지 투자금이 묶이거나 투자금의 상당 금액을 포기해야 환매가 가능했던 ELS 투자의 단점도 해결했다. 만기가 도래해도 계속 투자가 가능해 단일 ELS 투자자가 재투자할 때 새로 상품을 선택하고 재가입해야 하는 부담도 덜게 된다.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ELS나 ELF(주가연계펀드)의 경우 만기 전 중도해지수수료가 상품에 따라 투자금의 3~7%까지 부과되고 재투자 시에 새로운 가입수수료도 부담해야 하지만 이 상품은 한번 가입해 6개월이 지나면 별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 수익률도 1개월 3.86%, 3년 49.69%로 안정성과 단기뿐 아니라 장기투자의 장점이 모두 반영됐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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