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8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2,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897억원으로 19.04% 줄었다. 다만 매출액은 6조7,075억원으로 13.43% 증가했다.
KB증권은 WM, 해외주식, 은행과 시너지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신사옥 이전과 하반기 중국 채권 관련 ABCP 상각과 희망퇴직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WM부분에 속하는 고객금융상품 자산이 20조4,000억원으로 전년 15조2,000억원 대비 35%가량 증가했다.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 영업을 위한 복합점포가 50개에서 65개로 늘었고, 해외주식 역시 전년비 130% 늘면서 WM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IB부문에서는 DCM이 점유율 1위로 8년 연속 수성의 명예를 이어갔다. ECM 역시 기업공개 6건과 유상증자 3건, ADT캡스 인수금융 등 대형 딜을 진행하면서, 수익 다각화에 기여했다.
다만 중국 에너지 기업 ABCP 손실과 KB증권 희망퇴직 접수 등이 비용으로 잡히면서 손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KB증권이 합병 직후 첫 희망퇴직은 31개월 급여에 3,000만원을 지급한느 파격 조건으로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WM과 IB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시장 불안으로 파생결합상품 자체 운용손실과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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