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유력하나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알뜰폰(MVNO) 81만명, 초고속인터넷 80만명, 케이블TV 422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한 번에 끌어오는 점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을 가정해도 최근 인당 유치비용을 고려하면 매수가격이 낮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LG유플러스와 CJ헬로 간 시가총액 격차가 커 양사 합병에 따른 LG유플러스의 밸류에이션 배수(Multiple) 상향조정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면서 “케이블TV 가입자의 IPTV로의 전환에 따른 ARPU 상승효과도 단기간에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J헬로 인수 가격 논란이 발생할 수 있고 KT와의 시가총액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시점에서만 제한적으로 매수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경쟁 완화로 이어지며 통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알뜰폰 사업에서 통신 3사의 가장 큰 적수인 CJ헬로가 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알뜰폰 업체들의 위축이 예상되고 가장 강력한 제4 이동통신 사업자 후보인 케이블TV 컨소시엄 구성이 무산될 수 있다”며 “또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시장 경쟁 완화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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