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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세라믹타일 유통...'토털 인테리어' 강자 도약한다

伊'플로림'과 독점 수입판매 계약

국내 첫 세라믹 가공센터도 설립

서울 도곡동 현대 리바트 키친 쇼룸 전경. 플로림 세라믹 타일을 활용한 제품이 전시돼있다./사진제공=현대리바트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리바트가 토털 인테리어 사업의 강자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를 인수한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에는 현대리바트를 통해 세계 유명 세라믹 제조사와 독점 수입 계약을 맺으며 ‘일관생산체제’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현대리바트는 이탈리아 세라믹타일 제조 전문기업 ‘플로림(FLORIM)’과 프리미엄 세라믹 브랜드 ‘플로림 스톤(FLORIM Stone)’에 대한 국내 독점 수입계약을 맺고 세라믹타일 유통사업의 닻을 올린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가구업체가 해외 유명 건자재 기업과 독점 수입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로림은 1962년 설립된 세계 3대 세라믹타일 전문기업으로, 프리미엄 세라믹타일 500여 종을 유럽 현지와 전 세계 5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리바트는 주요 원자재 생산과 직소싱, 가구 제조와 설치·시공 등 전 단계를 아우르게 되면서 일관생산체계를 확보해 품질 고급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세라믹타일은 무기질 등 천연물질을 압축하고 1,300도 이상 고온의 굽기 과정을 거쳐 만든 친환경 인테리어 건자재다. 제품 강도가 매우 높아 도마 없이 칼질을 해도 표면 손상이 없으며 가열된 냄비를 그대로 올려놔도 제품 손상이 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압축과 고온의 굽기 과정을 거쳐 물이나 액체가 스며들 수 없는 조밀한 조직구조여서 위생적이다. 세라믹타일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서 천연 대리석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급 인테리어 자재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대형빌딩 등 고급 사무용 빌딩이나 초고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의 인테리어 마감재와 고가의 식탁 등에 사용되고 있다. 플로림 세라믹타일은 대형 사이즈(가로 3.2 m, 세로 1.6m)의 원판을 사용해 가구 및 실내외 인테리어 마감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현대리바트는 독점 수입판매 계약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세라믹 가공센터’도 짓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완공되는 ‘세라믹 가공센터’는 경기도 용인 공장에 1,650㎡ 규모로 들어선다. 유럽 세라믹타일 가공설비 점유율 1위인 이탈리아 ‘브레튼(Breton)’사의 세라믹타일 전용 가공 장비를 도입해 정밀한 세라믹 절단 및 마감이 가능하다. 연간 세라믹 가공 규모는 최대 3만장으로, 이를 통해 기존 세라믹타일 도입가격 대비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르면 내달부터 부엌가구 브랜드 ‘리바트 키친’의 프리미엄급 제품과 리바트 식탁 상판 등에 플로림 세라믹타일을 적용하는 등 B2C 사업 강화를 위한 품질 고급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현대L&C가 보유한 B2B 건자재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급빌딩과 아파트 인테리어용 세라믹타일 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세라믹타일 사업 부문에서 누적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양희창 현대리바트 건설사업부장은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매년 20% 이상의 급격한 신장세와 함께 고급화 바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프리미엄 친환경 소재인 세라믹타일을 활용해 B2C 가구 시장뿐 아니라 강남 재건축 아파트 인테리어 마감재 등 고급 B2B 시장 공략도 동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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