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외국인투자수탁을 전문으로 맡는 직원에 대한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투자 수탁업무 전문직원을 채용해 외국인투자가나 글로벌수탁은행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국민은행 측의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세계 1위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이 국민연금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33조달러의 수탁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2위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도 지난해 전주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수탁은행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게 되면 글로벌 사업과 기관영업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은행은 기관영업에 힘을 싣기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관영업본부를 독립본부로 분리시키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직 채용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기관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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