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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122만명 19년來 최악

<통계청 '1월 고용동향'>

실업률 4.5% 9년來 최고...일자리 추경 가능성





지난 1월 실업자 수가 122만명도 넘어섰다. 19년 만에 최대다. 실업률 역시 4.5%로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취업자 수는 1만명대 증가에 그쳤고 고용률은 59.2%로 0.3%포인트나 하락했다. 정부가 수조원의 일자리 예산을 쏟아부으며 고용지표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최악의 고용 한파가 계속되는 것이다. 고용이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하자 정부 안팎에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2,623만2,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1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8월(3,000명) 이후 가장 적고 정부의 올해 목표치 15만명에 한참 못 미친다.

최저임금 민감 3대 업종(도소매·숙박음식·시설관리)에서만도 18만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반도체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제조업도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7만명 줄었다. 2016년 8월부터 증가세였던 건설업 취업자는 1만9,000명 줄며 3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정부 지원금이 대거 투입된 보건·사회복지업은 사상 최대인 17만9,000명 늘었다. 농림어업도 10만9,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급증은 눈에 띈다. 1월 실업자는 122만4,000명으로 2000년의 123만2,000명 이후 1월 기준 최대다. 실업률도 4.5%로 2010년 1월(5.0%) 이후 가장 높다. 체감 실업률은 2015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13.0%를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악화하면서 일자리 추경 편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 관측에 대해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편성 방침이나 논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 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2,000명 늘리기로 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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