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을 통해 국내외 신기술기업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성공한 미래에셋캐피탈이 이번에는 대규모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다. 연초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부채 만기를 늘리고 조달수단을 다변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두 차례 장기 CP 발행이 흥행한 만큼 이번 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4,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한다. 만기 2년6개월 2,000억원과 만기 3년 2,000억원이며 할인율은 2.2%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CP의 신용등급은 A1이며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올해 초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모집에 9,500억원의 수요가 몰려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네 차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7,0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2017년 3,7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CP 발행까지 합치면 지난해 미래에셋캐피탈은 1조원 이상의 거금을 조달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달자금을 단기 CP 상환 및 투자금융, 리스할부금융, 리테일금융 등의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7년 말 총자산 2조4,000억원에서 2018년 말 4조1,000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