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일주일간 ‘국민가격’ 4차 상품으로 대패 삼겹살, 시금치, 딸기 등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880 대패 삼겹살’(사진)은 수입산 냉동 대패 삼겹살 1㎏을 8,800원 ‘초저가’에 판매하며 6월 30일까지 상반기 내내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냉동 대패 삼겹살의 시중 가격은 1㎏에 1만 1,000~1만 2,000원 정도로, ‘880 대패 삼겹살’은 이보다 20%가량 저렴하다.
연초 이마트는 ‘Wet 에이징 한우 등심’을 시세보다 33%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2월11일까지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등심 전체매출이 전년대비 56% 신장하며 등심 대중화에 성과를 보였다. 이에 이마트는 과거 서민 대표 먹거리였던 삼겹살이 수년간 높은 시세를 유지하는 것에서 착안, 저렴한 가격의 대체재인 대패 삼겹살을 초저가로 준비해 상반기 동안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대패 삼겹살을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수입 국가 다변화와 대량 매입 때문에 가능했다. 기존 스페인 위주였던 수입 국가를 독일·벨기에·덴마크·미국·멕시코로 다변화해 국제 시세에 따라 보다 저렴한 국가의 삼겹살을 공수하는 한편, 대량 매입을 통해 초저가를 실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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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금치와 딸기도 도매가격 수준으로 일주일간 선보인다. 신선식품의 경우 수요가 몰리는 명절 전 시세가 오르고, 명절 직후 수요가 줄면서 시세가 하락한다. 이마트는 명절 직후 시세 하락 시기를 예측, 산지와의 사전 협의에 따른 대량매입과 비축을 통해 신선식품을 도매가격 수준으로 선보일 수 있었다. 겨울 시금치 주산지인 영덕·남해의 시금치는 기존보다 36%가량 저렴한 1단에 1,580원에 준비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한우에 이어 이번엔 대패 삼겹살을 초저가로 준비해 가격을 동결했다”며 “이마트는 앞으로도 국민 가계살림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국민가격 상품으로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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