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내 ‘동해안 감시초소’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인 문화재청이 14일 이곳의 문화재적 가치 검토를 위한 관계전문가 현지조사를 시행했다.
동해안 감시초소는 지난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9.19 군사 분야 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남측 감시초소 11개소에 대한 시범철거 진행과정에서 역사적 상징성과 평화적 활용 가능성 등이 부각돼 ‘보존’이 결정됐다.
이곳 동해안 감시초소에서는 금강산 자락과 해금강을 조망할 수 있고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전하는 강원도 고성군 구선봉 앞의 호수 ‘감호’ 등도 내다볼 수 있는 곳이다. 이들은 지난 1953년 군사정전협정 체결 직후 남측에 설치된 최초의 감시초소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도 크다.
문화재청은 이번 관계전문가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위원회의 심층적인 검토·심의 절차를 거쳐 앞으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의 관계자는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동해안 감시초소’가 평화와 번영을 여는 상징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고려해 나갈 계획”이라며 “감시초소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잔해물의 기록화와 역사 문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군부대 문화재 조사사업과 연계해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에 대한 기초 학술조사도 연차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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