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두 가지 암 표적에 결합하는 펩타이드를 니코틴 대사체 코티닌과 복합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항암 펩타이드의 약효 지속기간을 늘리는 동시에 암 조직에 대한 침투 효능을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펩타이드 의약품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조직 침투력은 좋지만 신장을 통해 빠르게 제거되기 때문에 약을 자주 투여해야 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 항체 의약품은 혈액 내에서 성분의 유효성이 감소하는 반감기는 상대적으로 긴 반면 암 조직 깊숙이 전달되지 않아 약효가 제대로 침투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 조직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표적에 결합하는 펩타이드와 혈관 형성 물질을 억제하는 펩타이드와 코티닌을 합성해 새로운 결합체를 만들었다. 이 결합체는 펩타이드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약효 지속시간이 약 20배 길어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1월 2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전 교수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시험에서 항암제가 암 조직에 특이적으로 축적되고 표적 부위에서 항체와 분리한 펩타이드가 암 조직 깊은 곳까지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펩타이드 의약품에 적용해 효과적인 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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