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001040)그룹의 지주사인 CJ주식회사가 CJ그룹의 기틀을 다진 서울 중구 소월로 ‘CJ 더 센터(舊 CJ빌딩)’로 1년 6개월 만에 돌아간다.
CJ에 따르면 CJ빌딩은 지난 1년 6개월간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23년 만에 새 단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CJ주식회사는 세 들어 살던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사옥을 떠나 새로 탈바꿈한 ‘CJ 더 센터’로 돌아가 18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CJ빌딩은 CJ가 1995년 입주해 제일제당그룹을 출범하고 CJ CGV, CJ GLS, CJ엔터테인먼트 등을 잇따라 설립해 식품·바이오·유통 및 물류·엔터테인먼트&미디어라는 4대 사업군을 완성한 곳이다. 또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지금의 CJ그룹의 기틀을 다진 곳이기도 하다.
23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친 ‘CJ 더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로 조성됐다. CJ그룹의 모토인 ‘온리원(ONLYONE)’적인 요소를 담아내면서도 임직원들의 업무 편의성을 제고한 점이 눈에 띈다. ‘CJ 더 센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로비다. 이병철 선대회장의 좌상 부조 및 ‘축적∞’라는 이름의 아트월이 자리 잡고 있다. 아트월은 CJ의 여러 브랜드에서 사용된 포장재 등 폐종이의 단면으로 만들어져 수만 겹의 종이가 품고 있는 역사와 이야기를 표현한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축적된 ‘CJ 더 센터’에서 미래를 향한 한 걸음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직원식당은 기능을 확장해 업무 구상 및 회의, 오픈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휴식공간 ‘더 라운지’로 탈바꿈했다. 6층과 7층 일부를 터 개방감을 넓힌 공간에는 공기 정화 식물을 키우는 녹지가 곳곳에 조성됐고 주방공간은 따로 분리돼 쾌적함과 편안함 모두를 잡았다. ‘더 라운지’에서는 tvN의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과 ‘윤식당’에서 선보인 묵은지 부대찌개, 불고기 라이스 등의 메뉴와 CJ제일제당의 간편식 제품 등 CJ만의 스토리를 입힌 다양한 음식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CJ 더 센터’는 쾌적한 사무환경 조성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필터를 적용하고 무선 사무환경 등을 구축했다. 스마트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높이 조절이 가능한 모션 데스크와 척추 보호 의자를 배치하는 등 임직원들의 건강 관리에도 신경 썼다.
그룹 관계자는 “‘CJ 더 센터’는 그룹이 지향하는 ‘하고잡이 인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며 “새로워진 ‘CJ 더 센터’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본부(Headquarters)로서 향후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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