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414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5% 감소한 77억원을 기록했다”며 “상품 비율 증가로 원가율이 74.3%까지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게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감가상각비로 적자를 기록한 자회사 유한화학이 약 13억원 흑자로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올해부터 유한화학의 감가상각비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선 연구원은 “지난해 2개의 개량 신약 출시에 이어 연말까지 신약이 추가로 출시할 전망”이라며 “개량신약 로수바미브의 성공과 개량신약 개발업체 애드파마의 인수가 개량신약 제품의 확대로 이어져 마진율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100억원에서 크게 증가한 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11월 얀센과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발생한 계약금 중 230억원이 기술료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는 기술료 증가가 상쇄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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