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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투자은행 지분 확보하자"...알리바바 CICC 4.84% 매입

알리바바 항저우 본사/연합뉴스




중국 신경제 산업의 맞수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중국 최대 투자은행(IB)에 대한 지분확보 경쟁에 나섰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전날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주식 4.84%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알리바바 측이 매수한 CICC 주식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것이다. 정확한 취득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날 종가 기준으로 4억3,7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알리바바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보유했던 물량을 장외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이번 매수로 홍콩에 상장된 CICC에 대한 알리바바의 지분율은 총 11.74%로 상승해 텐센트(12.01%)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텐센트그룹은 지난 2017년 9월 CICC 지분 4.95%를 취득해 CICC의 최대 전략적투자자 지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 CICC의 최대주주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이며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2대 주주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모습이다.

■최대주주 텐센트 바짝 추격…왜



전자상거래·모바일 결제 등

핀테크 강화 위해 불꽃 경쟁

알리바바가 CICC 지분을 매입하고 나선 것은 핀테크 산업을 포함한 금융사업 강화 차원의 투자로 해석된다. 공유경제와 인공지능(AI) 분야 등 신산업 분야 투자를 위해 IB 분야의 지원이 절실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알리바바의 이 같은 미래산업 전략은 신경제 분야의 최대 경쟁사인 텐센트와 겹친다.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 배달 앱, 모바일결제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영역이 겹치는 양사가 금융시장에서 주도권 장악을 위해 IB 분야에 강점을 가진 CICC 지분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알리바바는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모바일결제 사업에 뛰어든 뒤 소액대출·자산관리·보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텐센트도 알리페이 경쟁자인 위챗페이를 통해 모바일결제는 물론 자산관리 사업 확대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병문기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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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국제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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