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발견된 해왕성의 열네 번째 위성은 기존 위성이 다른 천체와 충돌할 때 떨어져 나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세티(SETI)연구소와 UC버클리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이 21일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2004∼2005년, 2009년, 2016년에 각각 찍어 보낸 이미지에서 해왕성을 23시간에 한 바퀴 도는 지름 34㎞ 정도의 작은 위성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발견 당시 새 위성을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바다 생물의 이름을 따 ‘히포캠프(Hippocamp)’라고 명명했고 생성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 해왕성의 다른 위성인 ‘프로테우스’와 히포캠프가 가깝게 존재한다는 점에서 프로테우스가 다른 천체와 충돌할 때 히포캠프가 떨어져 나왔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심채경 경희대 우주과학과 학술연구교수는 “해왕성의 위성들이 어떻게 생성됐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론이 있다”며 “해왕성의 안쪽 위성들은 혜성이나 해왕성의 다른 위성 등 주변 천체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이론이 힘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