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22년까지 28억원을 투입해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횡단보도에 투광기(LED 집중조명시설) 1,000개소를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부산시는 올해 예산 4억원을 확보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지역 23개소를 포함한 교통사고 다발지역 횡단보도 85개소에 투광기 157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에서 해운대구와 연제구에 시범 설치한 횡단보도 40개소의 투광기를 8개월 동안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은 34.2%(114→75건), 사망자는 100%(2→0명) 줄어들었다. 건설기술연구원의 연구에서도 투광기 설치 시 운전자의 가시거리 확대(73.8→115.9m), 보행자의 좌우를 살피는 비율 상승(36→58.7%) 등으로 야간보행 교통사고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부산시는 2015년 동래구에서 전국 처음으로 횡단보도 투광기 설치 조례를 제정한 뒤 중구 등 13개 구·군에 투광기 설치 조례를 제정하도록 하고 지난해까지 횡단보도 1,095개소에 투광기 1,910개를 설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횡단보도에 투광기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