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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ITER 사무차장 "핵융합 기술, 신석기 진입…2050년 상용화"

KSTAR 실험 10주년 기념식서 '청사진'

이경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차장이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핵융합 기술이 신석기 단계로 진입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핵융합연구소




“핵융합(기술)은 초전도 기술이 없던 구석기에서 초전도로 넘어가는 신석기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이경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기술총괄 사무차장은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초전도 핵융합 에너지 연구장치인 KSTAR 실험 10주년 기념식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상용화가 실현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스티븐 카울리 미국 프린스턴플라즈마연구소(PPPL) 소장, 유타카 가마다 일본 국립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 나카핵융합연구소 부소장, 토니 도네 유로퓨전 프로그램 매니저가 함께했다.

유타카 가마다(왼쪽부터) 일본 국립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 나카핵융합연구소 부소장, 토니 도네 유로퓨전 프로그램 매니저, 스티븐 카울리 미국 프린스턴플라즈마연구소(PPPL) 소장이 KSTAR 1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핵융합연구소




이들은 현재 프랑스에 건설 중인 ITER이 오는 2025년 첫 플라즈마를 생성하고 2035년께 핵융합에너지 생산 실험에 성공하면 2050년대에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가 가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차장은 “한국에서 회의적 시각이 많은 것은 한 번도 세계에서 상용화해본 적이 없는 연구개발(R&D)에 퍼스트무버로 참여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핵융합은 앞으로 청동기가 오고 철기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도네 매니저는 “유럽에서 2012년 핵융합에너지 로드맵을 만들었을 때 2040년대에 전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계획했으나 지금은 2050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차장은 “중국은 핵융합 연구를 시작할 때 우리보다 훨씬 수준이 높았으나 한국이 갑자기 KSTAR를 만들어 앞서가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정부 지도층이 대부분 이공계 출신으로 이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핵융합발전은 수소가스를 태양의 내부온도보다 10배나 높은 1억5,000만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 상태로 만들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생산되는 원리다. ‘인공태양’으로도 불리며 이산화탄소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배출이 없고 연료는 바닷물에서 얻을 수 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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