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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제어·단일서버·무접속플레이’ 5G 시대 게임 청사진 제시한 '리니지M’

엔씨소프트, 22일 올해 리니지M 운영계획 발표

연내 음성제어와 단일서버, 무접속플레이 적용

게임업계 "5G 통신망 활용한 게임의 미래 제시"

내달 6일 새 직업 ‘암흑기사’, 신규 서버도 추가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가 22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비전 및 운영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M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036570)가 ‘리니지M’에 국내 모바일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음성제어(보이스커맨드)’ 기능을 적용한다. 연내 전 세계 모든 이용자가 접속 가능한 ‘단일서버(마스터서버)’와 ‘무접속플레이’ 기능도 탑재한다. 음성제어와 단일서버가 원활한 작동을 위해 5G망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5G 통신망을 활용한 게임업계 서비스 고도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22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비전 및 운영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리니지M에 △보이스커맨드 △마스터서버 △무접속플레이 등의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6월 출시된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게임으로, 출시 20개월이 넘도록 국내 모바일게임 순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보이스커맨드는 음성으로 게임 내 캐릭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 캐릭터 제어방식이 터치 없이 목소리 만으로 전투는 물론 사냥과 이동, 아이템 구매 등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실제 이 기능이 적용되면, 리니지M은 음성 제어 기능이 적용되는 첫 게임이 된다. 엔씨소프트는 음성제어를 리니지M을 시작으로 다른 게임으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마스터 서버는 현재 총 160여개에 달하는 전 세계 리니지M의 서버를 통합한 단일서버로 모든 서버의 이용자가 같은 시공간에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그간 모바일게임은 PC게임에 비해 대규모 이용자를 수용하기 어려웠지만, 마스터 서버는 PC를 뛰어넘는 수준의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무접속플레이는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기능으로 기존 자동사냥에서 나아가 이용자가 직접 조종하지 않아도 게임 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이날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기능 중 음성 제어와 단일 서버는 원활한 통신 환경이 필수적인 서비스다.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다중접속역할 수행게임(MMORPG)에 음성제어를 적용하려면 빠른 응답속도가 요구되며, 단일서버 역시 대규모 이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려면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이날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기능들이 게임업계의 5G 통신망 활용 청사진을 내놓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스마트폰 사양과 원활한 통신환경 없이는 어려운 서비스라는 점에서 5G 시대를 대비한 콘텐츠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신규 클래스 ‘암흑기사’ 추가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추가된 ‘총사’와 ‘투사’에 이은 세 번째 ‘리니지M’ 전용 클래스이자 8번째 클래스다. 또 10개의 서버로 구성된 신규서버 ‘케레니스’, 신규 전투장 ’무너지는 섬‘도 추가한다. 콘텐츠 업데이트는 다음 달 6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위한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며 “사용자경험(UX) 측면은 물론, 시스템적인 측면까지 모두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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