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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 문구 유통망 340여곳 앞세워 생활용품 늘린다

지난해 화장품 브랜드 인기 입증

코스맥스 손잡고 제품기획 돌입

알뜰폰 유심 전용 요금제도 선봬

모닝글로리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밀키글로우’./사진제공=모닝글로리




모닝글로리가 화장품과 유심(USIM) 등 취급 품목을 다각화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기존 주력 분야인 문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구점에서 다룰 수 있는 품목’을 최대한 발굴한다는 게 모닝글로리의 전략이다.

24일 문구업계에 따르면 모닝글로리는 오는 4월 이후 청소년층을 겨냥한 화장품을 출시하기 위해 최근 시장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화장품 브랜드 ‘밀키글로우’에서 나오지 않은 품목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틴트·립밤·핸드크림·비비크림 등 기존에 나온 화장품에서 새로운 제품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닝글로리는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맥스와 공동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월 모닝글로리가 처음으로 화장품을 출시했을 때와 지난해 10월 밀키글로우를 내놓았을 때 모두 협력사로 참여했다.

모닝글로리가 화장품 사업 확장에 나선 건 저출산으로 문구 시장이 작아지고 있는데다 경기도 좋지 않아 사업 다각화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모닝글로리는 문구점과 온라인 몰 등 총 340여 판매처를 활용해 주 고객층인 학생들이 원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특히 화장품은 학생 사이에서 꾸준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제품이다. 실제로 모닝글로리가 지난해 1월 출시한 핸드크림·립밤·틴트·네일스티커는 모두 완판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모닝글로리는 알뜰폰 통신사인 인스코비·프리텔레콤과 제휴해 지난해 12월 알뜰폰 유심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유심을 기존에 쓰고 있던 휴대폰에 장착하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모닝글로리 요금제’ 15종을 쓸 수 있다. 이 요금제의 월 사용료는 2,200원에서 2만 원 사이다.

모닝글로리는 학생 사이에서 저가 요금제 수요가 뚜렷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5일 문구업계의 ‘성수기’인 신학기에 맞춰 유심 판촉 행사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문구업체다 보니 신학기에 유심·문구 홍보를 동시에 진행하는 게 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모닝글로리는 학생들의 수요가 뚜렷하거나 문구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추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기존 유통망을 십분 활용하면 성장 동력에 도움이 될 만한 품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닝글로리의 매출액 중 생활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0~30% 수준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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