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 간 서울에 터를 잡았던 행정안전부가 ‘세종시 시대’를 맞았다.
행정안전부는 한 달여간의 이사 일정을 마무리 짓고 25일 세종2청사에서 이전 후 첫 간부 회의를 열어 올해 추진할 주요 정책과제를 논의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안부는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내무부·총무처로 출범해 과거 총독부 건물이었던 중앙청사를 거쳐 1970년 정부서울청사에 자리 잡고 광화문을 지켜왔다. 서울청사에 근무하던 행안부 직원 1,403명은 이달 7일부터 이삿짐을 옮기기 시작해 세종2청사와 별관인 인근 민간건물로 이전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행안부의 세종 이전은 2012년 국무총리실 이전부터 시작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정점을 찍고 국토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지방분권 주무 부처인 행안부의 이전은 본격적인 자치분권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국회와 청와대가 서울에 있는 현 상황에서 행정 효율성을 담보하려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수반돼야 한다”며 “영상회의, 모바일기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 편람을 곁에 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또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101대 주요 정책과제를 선정했다”며 “101은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에 세종 시대의 시작을 뜻하는 숫자 1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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