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독립선언유적지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9년 3월1일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곳으로 표지석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 앞에 있다.
원래 이곳은 조선의 임금 중종이 딸 순화공주를 위해 지은 순화궁 터였으나 매국노 이완용이 자신의 별장으로 꾸몄다. 1905년 일본이 을사늑약을 체결할 당시 이 조약에 찬성한 이완용·박제순·이지용·이근택·권중현 등 ‘을사오적’을 비롯해 이토 히로부미가 드나들면서 매국의 근거지로 변했다. 이후 이완용은 이 별장을 요릿집 명월관 분점인 ‘태화관’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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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손병희·한용운 등 민족 대표들은 매국 대신들이 맺은 을사늑약과 경술국치를 무효화한다는 의미로 이 자리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일본 경찰들 앞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후 모두 잡혀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1일 삼일독립선언유적지를 비롯한 각지에서 독립선언서 낭독 재현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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