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4분기 배럴당 2달러 밑으로 추락했던 정제마진 유가 상승에 오름세를 타고 있다. ‘어닝쇼크’에 빠진 정유업계가 올 1·4분기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2월 셋째주 기준 배럴당 66.79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넷째주 배럴당 38.86달러를 기록하며 2016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첫째 주들어 배럴당 53.55달러로 50달러선을 회복하더니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 역시 회복세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에서 원유가격과 운영비 등을 뺀 값으로 정유사들의 수익과 직결된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1월 넷째주 배럴당 1.7달러에서 2월 셋째 주 기준 2.7달러로 상승했다. 정유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을 4~5달러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우디-러시아 정상의 에너지시장 지속 공조 합의, 리비아 생산차질 지속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국내 기름값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1,348.52원으로 전주 대비 6.42원 올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인 4~5달러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이 추세대로 꾸준히 상승세로 이어진다면 올 1분기는 지난해 1분기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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