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Bar) 형태 스마트폰의 혁신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삼성전자(005930)와 화웨이 등 각 제조업체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있다.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업체별로 다른 폴더블폰의 특징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소비자들이 손에 쥘 수 있는 폴더블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다. 안으로 접는 인폴딩(In-Floding)의 대표 주자로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 화면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기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을 넘어 폴더블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사용자 환경(UI)도 개선시켰다. 바로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동시에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이다. 멀티 액티브 윈도우를 통해 단순히 큰 화면이 아니라 영상을 보면서 다른 작업을 동시에 하는 등 다양한 사용경험으로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폴드는 미국에서 오는 4월 26일, 국내에선 5G 버전으로 5월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와 함께 집중을 받는 폴더블폰은 화웨이 ‘메이트X’다.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Out-Floding)으로 펼치면 8인치에 달하는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 베젤이 거의 없는 풀스크린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바깥으로 접어 커버 화면으로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내구성 문제에 높은 가격까지 겹쳐 어느 수준까지 구매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화웨이 메이트X의 가격은 2,299유로(약 293만원)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4G 모델 1,980달러(약 222만원)보다 약 70만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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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CL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9에서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제품인 TCL의 폴더블폰은 책처럼 가로 방향으로 접는 형태와 세로로 절반 접는 형태로 나뉜다. TCL은 자사 폴더블폰을 오는 2020년경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 공개하진 않았지만 샤오미의 폴더블폰은 가장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샤오미 공동 창업자인 린빈 총재는 지난달 자신의 웨이보에 바깥으로 두 번 접는 ‘더블 폴더블폰’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더블 폴더블폰은 화면을 삼등분했을 때 양쪽 끝 부분을 바깥으로 접는 방식이다. 다만 이 폴더블폰이 언제 실제로 공개될지는 알 수 없다. 올해 MWC에서도 부스를 따로 차렸지만 폴더블폰을 전시하진 않았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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