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기업문화 혁신과 관련해 직접 질의응답을 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다소 투박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던 조직문화가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이 조직 전반을 이끈 이후로 유연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이날 12시 20분부터 30분간 장재훈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이 양재동 본사 1층에서 임직원 200여명, 오픈 채팅으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 타운홀, 변화 공감 토크’를 열었다. 타운홀 미팅은 구성원을 초대해 주요 정책과 현안들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듣는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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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부사장은 이날 미팅에서 “오늘부터 11시30분 중식이 가능하고 자율복장이 시행됐다”며 “편안한 복장으로 만나 반갑고, 작은 변화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이번 시작하는 자율복장과 중식가능시간 확대는 임직원들 개인의 다양성 존중 의미에서 시작됐다”며 “임직원들에 대한 신뢰와 니즈 바탕으로 진행됐고. 앞으로 현대차는 많은 변화를 이뤄 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중식시간이 근무시간에 얼마나 반영되는지와 여름 휴가 제도 변경 계획, 흡연실과 휴게실 등 공간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이 나왔다. 장 부사장은 이에 대해 현장에서 답변해 임직원들이 궁금한 사안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현대차는 3월 주총에서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다. 자율복장을 시행하는 등 정 부회장은 조직 문화를 좀 더 자유롭게 바꾸는데 힘을 쏟고 있다. 미래 차 산업은 어느 한 회사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차량, 차량공유 플랫폼에 더해 수 많은 첨단 기기들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더 유연한 조직문화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조직 문화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것이 그룹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룹 관계자는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타운홀 미팅도 유연한 기업 문화를 위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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