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청치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1,349달러(3,449만 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만9,745달러보다 5.4%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를 기록했다.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3% 성장에 달성하지 못한 요인으로는 투자 감소가 주 원인이다. 건설투자는 13.3% 감소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설비투자도 7.7% 줄어 9년 이후 가장 낮은 최저점을 찍었다. 다만 정부를 중심으로 한 소비가 GDP 추가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소비는 6.1% 증가해 11년 만에 최고치를, 민간소비도 2.9% 늘어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6,000억불을 돌파한 지난해 수출도 4.2% 증가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반도체의 고공행진으로 제조업은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반면 부동산 경기 악화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입 감소에 따라 건설업은 4.2% 감소했다.
명목 GDP 성장률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1.1%) 이후 20년 만에 최저였다. 실제로 우리나라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0.3%였다. GDP 디플레이터는 2006년(-0.1%) 이후 가장 낮았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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