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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10으로 인도 프리미엄폰 왕좌 탈환"

삼성전자, 인도서 출시 행사

고동진,지난해 이어 두번째 참석

"최상의 모바일 경험 제공할 것"

갤M 인기타고 자존심 회복나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갤럭시 시리즈 10주년 기념 플래그십폰인 갤럭시S1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시리즈 10주년 기념 플래그십폰 ‘갤럭시 S10’의 출시 행사를 인도에서 따로 개최하며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 왕좌 되찾기에 나섰다. 최근 판매 3분 만에 매진된 보급형폰 갤럭시 M 시리즈의 인기를 프리미엄폰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현지 파트너와 미디어 등 약 600명을 초청한 가운데 갤럭시 S10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참석했다. 고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 노트9 출시에 이어 두 번째로 인도 내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새로운 혁신을 담은 갤럭시 A, 온라인 전용 모델 갤럭시 M을 인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며 더 많은 인도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지난 10년의 갤럭시 혁신을 집대성한 갤럭시 S10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사용 경험의 혁신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시장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애플과 중국 업체들에게도 주요 스마트폰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13억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구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의 상당수가 청년층이어서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꾸준히 1위를 지켜 왔지만 지난해부터 점유율을 대폭 확대한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점유율의 경우 샤오미와 1위 자리를 두고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갤럭시 M10·20을 삼성닷컴과 아마존 인도 사이트를 통해 출시해 중저가폰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판매 개시 3분 만에 매진을 기록한 갤럭시 M10·20의 성공에 이어 이달 갤럭시 M30을 출시하기도 했다.

프리미엄폰(400달러 이상)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오포 계열의 원플러스와 경쟁 중이다. 지난해 1·4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했지만 그 후 △2·4분기 34.4% △3·4분기 28% △4·4분기 26%로 꾸준히 원플러스에 밀렸다. 반면 지난해 1·4분기 점유율 25%였던 원플러스는 1분기만에 40.5%로 뛰어 오른 뒤 안정적으로 3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원플러스는 “새로 원플러스의 스마트폰을 구입한 고객 중 이전에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소비자가 20%, 애플 아이폰을 썼던 소비자는 17% 가량 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갤럭시 팬들이 직접 갤럭시 S10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갤럭시 팬 파티’를 개최하는 등 프리미엄폰 흥행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엔 인도 방갈로르에 갤럭시 시리즈의 체험과 구매, 수리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삼성 오페라 하우스’를 열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문을 연 지 100일 만에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지난해 노이다 생산 공장을 증설해 내년 말까지 스마트폰 생산량을 연 1억 2,000만대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시장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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