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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속 배달앱 뜻밖의 호황.. 외출 삼가고 식사도 배달

‘봄철=비수기’ 공식 깨져…“평일 점심 주문까지 늘어”

미세먼지에 갇힌 도시/연합뉴스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배달업계가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온이 올라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봄철은 배달앱 비수기로 꼽혔지만 최근 미세먼지로 외출을 줄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식사도 배달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6일 배달앱인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 1~3일(금~일요일) 배달 주문량은 미세먼지 상황이 양호했던 지난달 8~10일(금~일요일)과 비교해 25.4% 증가했다. 지난 4일(월요일)을 지난 달 11일(월요일)과 비교하면 주문량은 15% 가량 증가했다. 특히 최근 반값 이벤트 기간이 끝났음에도 주문량 낙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요기요는 설명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미세먼지 상황이 나빠질 때마다 주문량이 늘고 있다”며 “보통 배달앱 이용자가 주말에 많은 데 비해 요즘은 미세먼지 탓에 평일에도 점심 주문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역시 지난 1~3일(금~일요일) 주문량이 334만건으로 집계돼 전주 대비 늘었다. 배달의민족 측 한 관계자는 매해 3월 초 주문량이 감소하던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이 집계한 지난해 3월 2~4일(금~일요일) 주문량은 전주에 비해 4.5%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보통 기온이 크게 오르는 3월이면 주문량이 주는 데 올해는 오히려 늘었다”면서 “최악의 미세먼지 탓에 배달로 식사를 해결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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