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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맛 그대로..'피코크 잭슨피자' 불티

이마트, 실제 매장 조리과정 옮겨

전용공장에 생산 맡겨 본연 맛 구현

입소문타고 한달 만에 3만개 판매

냉동피자 시장 2년새 10배 급성장

피코크 잭슨피자 3종 /사진제공=이마트




반죽을 동그란 공 모양의 ‘볼도우’(Ball Dough)로 만들어 하루 동안 저온 숙성 과정을 가진다. 하루 뒤 얇게 펴낸 도우 위에 수제로 만든 토마토 소스와 바질, 오레가노 등의 향신료와 치즈 등을 얹는다. 오븐에 들어가기 전 도우 가장자리에 올리브유를 바르는 ‘오일링’ 작업까지 마치면 쫄깃하면서 바삭한 도우에 깊은 풍미를 지닌 피자가 완성된다.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태원의 피자 맛집으로 유명한 ‘잭슨피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듣기만 해도 입에 군침이 돌게 만드는 수제 피자를 집에서도 언제든지 간편히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피자 마니아들의 꿈같은 바람을 이마트(139480)가 현실로 만들었다.

이전 공사 들어가기 전 이태원 잭슨피자 본점 전경./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잭슨피자와 손잡고 기존 냉동피자의 한계를 뛰어넘는 ‘피코크 잭슨피자’를 내놓았다. 이마트는 수제 피자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실제 매장에서 만들어지는 조리과정을 재현토록 했다. 제조공정도 이미 피자 전용공장을 운영 중인 이든푸드에게 생산을 맡겼다. 현재 20여명의 전담인력이 잭슨피자 생산라인에 투입돼 하루 2,400여판의 피자를 만들고 있다. 이일주 잭슨피자 대표는 “수개월 간 시험생산을 반복한 끝에 잭슨피자가 냉동피자로 낼 수 있는 최고의 맛을 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금까지 출시된 냉동피자들이 맛과 품질보다는 가격경쟁력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판단 아래 수제 피자의 맛과 식감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골몰했다. 지난해부터 국내 유명 피자 맛집 가운데 입소문과 명확한 콘셉트, 메뉴의 차별성 등의 잣대로 8곳을 추려 맛과 상품성을 꼼꼼히 검증한 뒤 잭슨피자로 최종 낙점했다.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피자로 잘 알려진 잭슨피자는 2015년 10월 이태원 본점을 처음 오픈한 뒤 꾸준히 손님이 늘면서 지난해 6월 수원 AK백화점과 8월 광화문 디타워에 2~3호점을 잇따라 열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신경수 이마트 피코크 바이어는 “소비자들의 입맛 수준은 높아지고 있는데도 냉동피자 시장은 여전히 가성비 위주의 제품이 대부분”이라며 “고급토핑을 사용하고 수제방식으로 구워낸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잭슨피자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수제 피자의 맛은 살리면서도 전자레인지에서 6분간 돌리면 간편히 맛볼 수 있는 냉동피자의 편의성을 결합한 ‘피코크 잭슨피자’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마트가 지난 1월 선보인 피코크 잭슨피자 3종은 출시 이후 두 달도 안돼 3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냉동피자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냉동피자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6년 114억원에 불과하던 냉동피자 시장규모는 2017년 703억원으로 6배 넘게 성장한 데 이어 2018년 1~9월 기준 1,010억원까지 급증했다. 불과 2년 만에 10배 가까이 시장이 팽창한 셈이다. 잭슨피자도 ‘윈-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냉동피자로 잭슨피자를 처음 접한 뒤 매장에서 먹으면 얼마나 더 맛있을 지 기대하며 오시는 분들이 늘면서 일종의 팬덤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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