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그동안 해온 기술 개발의 지향점은 보안의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플랫폼은 혼자 할 수가 없는 만큼, 에스원의 자체 기술과 협력회사·파트너들이 만나 보안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육현표 에스원 대표는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9’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스원은 보안산업의 선두업체로서 보안산업을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이끌어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육 대표는 “이를 위해 에스원이 가진 기술을 풀고 파트너로부터 도움받을 것은 받는 ‘개방과 협력’을 경영의 모토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에스원은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기술, 파트너와 함께 에스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파트너사의 정보보안·정보기술(IT) 서비스와 폐쇄회로(CC)TV,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과 다양하게 연동할 수 있는 보안솔루션 플랫폼을 선보였다.
‘지능형 CCTV 통합 관제 플랫폼’은 파트너사가 촬영한 영상 중 음성 명령을 통해 특정 기준에 맞는 사람들을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경 쓴 사람 찾아줘’라거나 ‘30대 남성 찾아줘’라고 말하면 얼굴을 인식해 분류하는 방식이다. 갤럭시홈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동한 ‘음성인식 보안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에 설치된 AI스피커에 “하이 빅스비, 세콤 출동”이라고 말하자 “세콤 관제센터에 출동을 요청했습니다”라는 대답이 나왔다. 에스원 관계자는 “가정집의 경우 취침 전 잠자리에서 경비 상태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업장의 경우 음성만으로 출동 요청이 가능하다”면서 “현재는 갤럭시홈에만 적용 중이며 추후 네이버클로바와 구글 홈, KT 기가지니 등 여타 AI스피커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와 협력해 선보인 ‘무인매장 솔루션’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출입, 방범, 영상감지 등 보안서비스를 적용해 무인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열화상 및 실화상 영상을 복합 분석해 고위험 현장에서 작업자의 위험지역 접근, 응급 상황 등을 인지하고 알람, 설비 정지 등을 수행하는 ‘고위험 작업자 안전 솔루션’과 4개의 카메라를 목에 장착해 작업자의 안전을 돕는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 등도 눈길을 끌었다. 높은 고도에서 촬영해 조난자나 선박사고 화재 등을 감시하는 ‘공중 영상 감시 솔루션’ 등 재난안전 기술도 소개됐다.
육 대표는 “재난안전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데 에스원의 기술로 사업장에서의 산업재해를 막을 수 있다면 굉장히 보람 있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비즈니스보다는 산업재해를 막을 수 있는 쪽으로 기술 개발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접근했으며, 현재 일부 서비스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