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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도약하는 동남권 경제]송철호 울산시장 "수소산업·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양질의 일자리 창출"

고용창출 산업정책 병행 중요

지역주도 혁신성장 프로젝트

지속 발굴해 중앙부처에 건의

송철호 울산시장은 민선 7기의 핵심 과제로 신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사진제공=울산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해서는 산업정책이 병행돼야 한다.”

지난해 출범한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의 경제 출발선은 앞이 아닌 뒤를 향해 있었다. 조선업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퇴보하기 시작했고, 석유화학 또한 한계에 다다랐다. 하지만 6개월 만에 굵직굵직한 국가 정책이 울산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송 시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은 일자리 창출이다”면서도 “산업정책과 병행해야 일자리의 지속성이 높아진다”고 재차 강조했다.

단기적인 일자리 지원도 중요하지만 국가 경제정책에 맞는 대규모 사업을 발굴해 일자리와 연결해야 오래 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이 수소산업과 부유식 해상풍력 발단단지 조성 사업이다.

수소경제는 석유화학이 발달한 울산이 최적지다. 또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 1월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지역경제투어 방문지로 울산을 찾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경제의 시작을 알렸다.

송 시장은 “글로벌 수소사회 선점을 위해 많은 선진국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울산은 정부의 2030년 수소산업 세계 1위 목표에 부응하고, 세계 으뜸 수소경제 도시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소경제는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화학산업의 근본을 바꿔 놓을 전망이다. 울산시는 세계 최고의 수소시티 구현을 비전으로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6만7,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60곳, 수소배관망 200㎞,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 수소연료전지 250㎿를 설치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울산의 신성장동력인 수소전기차의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관련 부품 생산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전주기 연관 산업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수소경제와 해상풍력발전 등 울산 경제에 새로운 동력이 될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울산시


수소경제와 함께 울산시가 공들이고 있는 사업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다. 송 시장은 경제 공약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 사업은 정부의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과 맞물려 있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 6%에서 2030년 20%까지 늘리겠다는 정부 목표로 이 중 절반 이상을 풍력이 담당할 전망이다.

송 시장은 울산 앞바다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애초 1GW 규모를 계획했으나 현재까지 영국과 스웨덴, 덴마크, 미국 등 국내외 4개 컨소시엄에서 6GW가 넘는 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울산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을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양질의 바람 자원과 함께 가동이 중단되는 고리원전과 월성원전 등에서 사용한 전력계통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민간투자사의 관심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송 시장은 “사업의 기획단계에서부터 협의를 해 온 만큼 우리 시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민간투자사가 지역기업에 현지생산 기술이전과 인력양성,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울산시는 민간투자사가 발전단지를 조성, 운영 및 유지·보수하는데 최대한 협조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이 이런 자신감과 함께 강한 추진의욕을 불태우는 것은 거대한 풍력발전 설비가 조선업의 발전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박 발주와 해양플랜트에 한정된 조선업에 풍력발전 설비까지 추가해 안정적인 산업 발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송 시장은 “울산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주도 혁신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계속 발굴해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관련 사업이 조기에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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