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염에 따른 에어컨 구매와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청정기 구입이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8년 중 지급결제동향’을 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신용카드 사용액은 1조 8,6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 늘었다. 그중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1조4,440억원으로 8.6%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모바일·인터넷 쇼핑이 확대하고 가전제품 구매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도 지난해 전자상거래·통신판매 부문에서 개인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18.4%, 가구·가전제품에선 10.8% 각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냉방용품, 공기청정기 등의 판매액이 지난해 12.1% 늘어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체크카드 사용액은 하루 평균 5, 20억원으로 7.6% 증가했다. 근로소득 연말정산 때 체크카드 소득 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보다 두 배 높고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가 대부분 무료이지만 캐시백, 영화관·놀이공원 현장 할인,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체 카드 사용액 가운데 체크카드 비중은 21.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카드를 비롯해 어음·수표 등 현금이 아닌 수단으로 결제한 금액은 하루 평균 80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신용·체크·선불·현금 IC·직불카드 사용액은 2조4,000억원으로 6.2% 늘었고 소액 결제망의 계좌이체(58조8,000억원)는 8.9% 증가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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