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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투자 '엑소더스'...164억弗 사상 최대

기재부, 해외직접투자동향

지난해 우리 제조업의 해외투자가 1년 사이 2배 급증하면서 전체 해외직접투자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이 늘어나고 중국·베트남 등지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업체들이 많아진 결과다. 국내 투자가 9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제조업 생산은 감소하는 가운데 해외투자만 빠르게 늘고 있어 국내 고용과 투자·수출이 전방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련기사 12면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8년 연간 및 4·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 제조업 투자액은 163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 92.7% 급증해 최근 3년 평균 증가율(3.6%)의 26배로 늘어났다. 반도체·전장 분야 대기업이 거액의 M&A를 체결한데다 디스플레이·배터리·반도체 등 주력산업 제조업체들이 해외 생산설비를 증설한 영향이 컸다.

전체 해외직접투자액은 1년 전보다 11.6% 증가한 497억8,000만달러였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8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해외직접투자는 외국에 새 법인을 설립하거나 외국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해외에 나간 금액을 뜻한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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