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앞으로 중소기업인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1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인사청문회를 위해 출근한 박 후보자는 “지금 굉장히 엄중한 시기이기 때문에 겸허한 마음으로 중소기업인들 벤처인들, 소상공인들 진정한 친구이자 버팀목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이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 1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징성을 기반으로 혁신의 씨앗을 뿌렸다고 생각하고, 2기는 그 씨앗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의원 생활의 절반을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보냈다”며 “특히 4차산업 혁명과 관련한 우리나라 인공지능, 수소경제, 벤처 부분에 걸쳐 저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 박 후보는 “제 지역구는 서울에서는 유일한 국가산단인 구로 디지털 단지에 약 1만2,000여개 벤처중소기업들 있는 구로디지털단지를 포함하고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우리 경제의 최대 이슈였던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앞으로 소상공인, 중소기업인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고정비 부담에 대한 반발로 ‘최저임금 동결’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재벌개혁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박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재벌 개혁의 문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제”라며 “제가 중소벤처기업부를 담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어떻게 상생해나갈지, 21세기 대한민국 상생을 위해 경제구조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그런 부분에 매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후보자는 한국·미국 이중국적자로 알려진 아들(21세)의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에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달 21~27일 사이에 열릴 예정이다. 현역 의원인 박 후보자는 야당 시절 천성관 검찰총장·김태호 국무총리·신재민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낙마왕’으로 이름을 떨쳤다.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아들의 이중국적, 배우자를 포함한 박 후보자 가족의 재산 증식과정 등이 주된 쟁점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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