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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용 인공혈관 20개…고어사, 즉시 공급키로

향후 공급계획도 계속 논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11일 미국의 심장수술용 인공혈관 업체 고어가 소아심장수술에 긴급히 필요한 소아용 인공혈관 20개를 즉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어사는 지난 9일 정부가 보낸 서한에 대해 회신하며 이같이 밝혔다. 회신의 주요 내용은 소아의 심장수술 때 필요한 20개의 인공혈관을 즉시 공급하고, 향후 공급에 대해 정부와 대화를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고어텍스로도 유명한 고어의 의료사업부는 인공혈관 등 각종 치료재료를 판매한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고어가 한국에서 철수하며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아이들의 수술인 폰탄수술에 주로 쓰이는 폴리테트라플루오르에틸렌(PTFE) 재질의 10㎜ 인공혈관과 봉합 수술에 쓰이는 실 공급이 끊겼다. 정부는 지난 2월 8일 고어에 “소아 심장수술에 필요한 인공혈관과 실 공급을 재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고어는 지난 8일 식약처에 “인공혈관은 한국에 타사의 대체품이 존재하는 만큼 공급이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한흉부학회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하는 인공혈관은 고어의 제품과 재질이 달라 사용이 불가능하다. 복지부 역시 국내 제품으로 수술할 경우 혈관이 자주 막혀 다시 수술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공혈관 공급 차질로 어린 심장질환 환자들의 수술이 연기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수술 1회 시 인공혈관 1개가 필요하다. 정부는 고어가 제시하는 조건을 적극 수용해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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