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의 중요한 소명 중 하나가 전 세계 소기업의 생계 유지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대표는 11일 서울 서초구 페이스북코리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상품을 연결해주고 (소상공인들이) 수익을 창출하도록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세리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해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그는 “유통업자·판매자·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쇼핑업자들이 인스타그램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들을 연결해 편리한 쇼핑 툴을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소상공인 판매 채널로 쇼핑 툴을 개설해 본격적으로 쇼핑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올린 사진이나 프로필에 구매 사이트 링크를 첨부해 구매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방식이다. 인스타그램은 피드와 스토리 기능 중심으로 쇼핑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상반기 안에 쇼핑 기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모세리 대표는 “사용자의 관심사와 판매 물품이 더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연결망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특히 24시간 내 자동 삭제되는 ‘스토리’ 기능을 홍보해 쇼핑 서비스 이용자를 비롯한 전 세계 사용자들이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사업자들이 탈세를 하거나 부정소득을 올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광고주를 통해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모세리 대표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수수료나 과세 관련 가이드라인을 사전에 공지하고 있지만 나라마다 법이 달라 강제하기 어렵다”며 “대신 광고주들에게 원칙을 지키면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인플루언서들을 계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세리 대표는 한류 콘텐츠를 거점으로 삼아 인스타그램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현황을 보니 인도네시아 등 해외 국가 사용자들의 다수가 한국의 유명한 e스포츠 팀이나 K팝 가수, 드라마 배우들의 소식을 들으려고 계정을 구독하고 있었다”며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피드·IGTV 등을 활용해 크리에이터와 구독자를 연결하고 한국의 파급력 있는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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