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095720)이 코웨이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활용해 코웨이의 2대 주주인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Private Limited)의 지분 1%도 매입하기로 했다.
웅진씽크빅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3,000억원 범위 내에서 코웨이 발행주식을 추가 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10월 29 사모펀드인(PEF) MBK파트너스에게 코웨이의 발행주식 1,635만8,712주(22.17%)를 1조6,832억원에 사들이기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당 매각금액은 10만3,000원으로 시가 대비 경영권 프리미엄 25%가 포함됐다. 웅진씽크빅이 자체자금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3,100억원 가량의 돈을 마련하고 나머지 금액을 한국투자증권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조달했다. 이날 웅진씽크빅이 3,000억원의 지분 추가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전에 모두 2조원 가량의 돈이 쓰이게 된다.
또 웅진씽크빅은 MBK파트너스에 이어 코웨이의 2대 주주인 싱가포르투자청의 보유 지분 1%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매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매입이 완료되면 웅진씽크빅의 코웨이 지분율은 23.17%로 높아진다. 다만 웅진씽크빅은 시기나 자금조달 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싱가포르투자청의 지분을 매입하고 남은 금액은 추가 지분 매수 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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