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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까지 전년비 19%↓...이달 수출도 캄캄

반도체 29.7%↓·對中수출 24%↓

넉달 연속 마이너스 불안감 커져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수출이 3월에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통관 기준 수출은 1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줄었다. 수입도 15.4% 감소한 116억달러에 그쳤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억4,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 무역적자 규모가 1억6,400만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4배 가까이 수지가 악화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1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6% 줄었다.

이달에도 수출을 끌어내린 것은 반도체와 대중(對中)수출 부진이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급감했고 3대 수출 품목 가운데 하나인 석유제품도 39% 줄었다.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각각 9.7%와 4.1%씩 감소했다. 여기에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 수출도 23.9% 크게 줄었다. 미국 수출도 17% 빠졌고 EU와 베트남이 각각 10.2%와 18.4%씩 감소했다.



아직 1~10일 수출입 집계에 불과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흐름을 고려할 때 이번 달에도 마이너스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도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10일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은 60.5%나 감소했다.

이달에도 마이너스 수출이 현실화한다면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연속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들면서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8.3%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출이 꺾인 것은 27개월 만이었다. 1월에는 반도체 수출이 23.3% 급감했고 이 여파로 전체 수출도 5.8% 줄었다. 2월에도 똑같이 반도체·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11.1%로 수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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