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KT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이사 선임의 건’을 포함한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공시했다. KT는 오는 29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올해로 사내이사 임기(최장 3년)가 끝나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사장)의 자리를 이어받는 김 사장은 2014년까지 삼성전자 상무를 지낸 정통 ‘삼성맨’이었지만 같은 해 KT 재무실장에 오른 뒤 비서실장에 이어 경영기획부문 사장까지 올랐다. 구 사장과 김 사장 모두 비서실장과 경영기획부문 사장, 사내이사라는 같은 경력을 가진다. 이 때문에 두 사장 모두 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군에 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1년 만에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이동면 사장이 뒤를 잇는다. 오 사장의 조기 퇴진에는 지난해 KT 아현지사 화재 여파가 미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사외이사 중에서는 이명박 정권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물러난 자리를 유희열 부산대 석좌교수가 채웠다. 유 교수는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2001~2002년 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2006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을 지냈다. 또 다른 사외이사로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합류했다. 이번에 임기가 끝난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후임이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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