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2월 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조원 줄었다. 은행권 가계 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2조5,000억원과 비슷한 규모였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1조8,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어난 2조4,000억원이었다. 특히 은행권 개별 대출이 2조원 증가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중소기업 취업 청년을 위해 은행을 통해 공급한 버팀목전세대출 취급액 5,000억원이 반영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가계대출은 1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1조4,000억원 감소했다.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보험업 가계대출 역시 1,000원 줄었고 여신전문금융회사도 1,000억원 적어졌다.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가계대출이 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원 감소한 것과 관련해 “은행권은 정책상품의 은행재원 취급분 5,000억원 등의 영향으로 확대됐지만 제2금융권에서 1조6,000억원가량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타 대출의 경우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도입과 시범 운영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당국은 “앞으도도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2019년 가계부채의 증가율을 5%대로 억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