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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해외투자 속도내는 행정공제회…이번엔 '해밀턴레인' 출자

해밀턴레인펀드에 이달 5,000만弗

"자금회수 기간 짧고 안정적" 평가

작년 해외투자 비중 47%로 높여





행정공제회가 글로벌 사모 자산운용사인 해밀턴레인이 조성하는 펀드에 투자한다. 출자를 통한 수익 확보뿐 아니라 글로벌 운용사와의 파트너십 확보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및 텍사스 교직원연금과 공동투자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투자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가 ‘스트라테직 오퍼튜니티 펀드’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출자 규모는 5,000만달러(약 570억원)로 이달 중 투자계약을 예정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해밀턴레인이 9억달러(약 1조2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펀드로 글로벌 기업 대출 등에 투자된다. 약 80%는 채권 등 크레디트에, 나머지 20%는 지분투자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경호 이사장이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을 방문하는 등 행정공제회가 해외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밀턴레인 펀드 투자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펀드의 목표 내부이익률(cash yeild)은 8~10%로 알려졌다. IB 관계자는 “보험사·미국의 연금사 등이 주로 출자하는 펀드로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짧고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헤밀턴레인의 출자로 행정공제회의 해외투자 확대 전략에도 긍정적이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해외투자자산 비중을 지난 2017년 40%에서 47%까지 끌어올리는 등 안정적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해외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텍사스 교직원연금과 각각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미국 교직원연금과의 협업은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의 진출이라면 이번 출자는 기업투자 부문에서의 해외 협력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밀턴레인은 580억달러(약 66조원)의 자산운용규모(AUM)를 가진 투자사로 기업투자에 관한 다량의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투자 정보를 수집하는 자체 시스템은 물론 운용사·펀드에 관한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했다. 특히 북미 사모펀드와의 공동투자 경험으로 북미 기업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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